색감으로 물든 나의 블로그
제39회 대동제 -2026 본문


※ 작가노트
손희숙 | 난(蘭) – 생명의 숨결
난은 사군자 중에서도 가장 절제된 품격을 지닌 존재입니다.
화려함보다는 은은함으로, 과시보다는 내면의 기품으로 자신을 드러냅니다.
나는 난을 단순한 식물이 아닌 ‘존재의 본질’을 상징하는 생명체로
바라봅니다.
이 작품에서 꽃은 점(點)의 반복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수많은 점들은 각각 독립된 개체이지만, 모여 하나의 생명과 향기를 이룹니다.
이는 인간 사회와도 닮아 있습니다. 작은 존재들이 모여 조화를 이루고,
그 속에서 생명의 울림이 발생합니다. 꽃잎을 채우는 점들은 시간의 축적이자 호흡의 기록이며, 수행적 행위의 결과입니다.
강렬한 녹색의 잎은 위로 뻗어 오르며 생명의 기상을 상징합니다.
단순화된 형태 속에서도 힘 있는 선을 강조하여 난의 절개와 기개를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반면, 화면 하단의 푸른 뿌리는 땅속 깊이 자리한 근원을 드러냅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생명을 지탱하는 뿌리처럼, 인간 또한 보이지 않는 정신과 신념 위에 서 있습니다.
배경은 여백으로 남겨 두었습니다.
이는 동양 회화의 정신을 현대적 색면으로 재해석한 것으로, 침묵과 사유의
공간을 의미합니다. 여백은 비어 있음이 아니라 가능성과 확장의 자리입니다.
난은 향기로 말하고, 절제로 존재를 드러냅니다. 나는 이 난을 통해 화려하지 않아도 깊이 울리는 존재의 가치, 그리고 내면의 단단함을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점과 선, 색면의 단순한 구성 속에서 생명의 본질과
정신성을 담아내는 것, 그것이 나의 회화적 사유입니다.
— 손희숙
※ 난(蘭) 유화작품 평론
대한민국미술대전에서 초대작가로 활동해온 손희숙 화백의 난 유화는
전통적 소재를 현대적 조형언어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난이라는 고전적 상징을 단순한 정물의 재현이 아닌, 존재론적 사유의 대상으로 확장시킨 점에서
이 작품은 단순한 화훼화의 범주를 넘어선다.
본 작품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은 점묘적 구성이다.
꽃잎을 채우는 수많은 점들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생명 에너지의 집적(集積)을 드러내는 조형 장치다.
점은 최소 단위의 존재이자 시간의 흔적이며, 반복적 수행의 결과로 화면 위에 축적된다. 이 점들의 리듬은 유기적으로 확산되며 꽃 전체를 진동하게 만들고, 시각적 생동감을 형성한다.
녹색 잎은 대담하고 단순화된 색면으로 처리되었다.
전통 수묵 난 그림의 유려한 필선과는 달리, 강한 색 대비와 명확한 형태로
구조화되어 있다. 이는 동양적 정신성을 유지하면서도 현대 회화의 평면성과 색채성을 적극적으로 수용한 결과라 할 수 있다.
특히 화면 하단의 푸른 뿌리를 노출시킨 구성은 난의 ‘기품’뿐 아니라 ‘근원’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상징적이다. 뿌리는 보이지 않는 생명의 토대이며,
인간 존재의 정신적 기반을 은유한다.
여백 처리 또한 주목할 만하다. 배경을 절제된 색면으로 비워둠으로써
난의 형상이 더욱 부각되고, 관람자는 침묵의 공간 속에서
사유하도록 유도된다.
이는 동양 회화의 여백 개념을 현대 유화의 색채 공간으로
전환한 시도로 볼 수 있다.
손희숙 화백의 난은 단순한 자연 묘사가 아니다. 그것은 절제와 기개, 내면의 힘을 상징하는 정신적 초상이다.
점과 선, 색면의 간결한 구조 속에서 생명의 근원성과 존재의 본질을 탐구하는 이 작품은 전통과 현대, 정신성과 조형성이 조화롭게 결합된 성과라
평가할 수 있다.
결국 이 난은 꽃의 형상을 빌린 하나의 사유이며, 생명의 구조를
회화적 언어로 번역한 철학적 풍경이라 할 것이다.
※ 서양화가 미당 손희숙 프로필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 ,대한민국여성구상미술대전 심사위원.
충청북도미술대전 심사위원.
대한민국 미술대상, 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3회 입선1회. 경상남도미술대전 대상.
대한민국미술대전 초대작가. 경남미술대전, 대한민국여성구상미술대전,
한국미술역사관. 한국미술진흥원. 성산미술대전, 나혜석미술대전 –초대작가
2017여수국제아트페스티벌. GBAF 2019.김해비엔날레 국제미술제-초대작가
사)한국전업미술가협회 경남지회장. 사)한국미협 경남지회 부자문위원장. -현재
사)한국미술협회 마산지부 부지부장. 경남창작미술협회장.
현장을 찾는 작가회 사무국장. 경남원로작가회 사무국장. 문신미술관 운영자문위원. 마산미협 3.15대전 운영위원. 앙데팡당 2019korea운영위원(유빈문화재단).
2020코리아 아트 페스타 운영위원. -역임
경남전업미술가협회 공로상. 마산미술인상. 마산예술공로상.
경남창작미술협회 감사장. 경남매세나협의회 감사장.
개인전 28회.단체전 (한일, 한중, 한말레이시아-국제교류전등) 380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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