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감으로 물든 나의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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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이는 회색 섞기
회색조는 채색의 밑바탕이 되는 매개자이다.
회색조는 작품의 조화를 깨고 튀어나오는 화려하고 강한 색상을 눌러 준다.
그러나 실제로 꼭 필요하지 않을 때 너무 많이 사용한 회색조는
밋밋하고 칙칙하며 재미없게 될 수도 있다.
반짝이는 회색조의 혼색은 그림에 생기를 주고 그늘 부분에 미묘한 색의 흥분을 안겨 준다.
또 수채화 작품에 새로운 진동(振動)을 덧붙여 준다.
회색을 섞어 만드는 데에는 간단한 순서가 있다.
-보통, 청색 (French ultramarine blue, Winsor blue 또는 cobalt blue)과 갈색 (burnt와 raw sienna와 Vandyke)을 섞는다.
이들 색은 보색에 상당히 가깝다. 즉 색상환에서 마주 보고 있다.
보색들(brown과 blue 같은것은 보색에 가깝다)이 섞이면
서로의 색을 소멸시키고 회색을 만들어 낸다.
그리고 불루(blue)와 브라운(brown)의 혼색의 아름다움은 검정 물감을 엷게 풀어 만든 회색보다
더 많은 색을 반영하기 때문에 생기와 활기를 띠고 있다.
blue와 brown 물감의 입자들은 가끔 섞여지지 않고 둘레로 밀려간다.
이런 회색은 특색 있는 색진동(色振動)을 가진다.
왜냐고?
보색들은 서로 이웃해 있을 때 진동하는 것처럼 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카드윰 오렌지(cadmium orange)와 불루(blue)는
교차열로 있을 때 울려 나오는 것[반향 反響] 같다.
번트 시에나(burnt sienna)와 코발트 불루(cobalt blue)가 섞일 때에도
약한 정도지만 같은 현상이 일어난다.
이것을 마음에 두고서 섞은 회색은 단순하고 밋밋한 회색이 아니라 그 속에 어떤 색조가 존재한다.
물론 선택한 물감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는다.
예를 들면, 로 엄버(raw umber)는 그 자체가 노란 색조를 가볍게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섞였을 때 초록 색조 나는 색상으로 바뀐다.
반다이크 브라운(Vandyke brown)은 보라[violet] 쪽으로 간다.
burnt sienna는 red-orange 계열로 변한다.
또 더 차가운 회색을 얻기 위하여 블루(blue)의 비율을 증가시키고,
더 따뜻한 혼색을 만들기 위하여 브라운(brown)의 비율을 증가시켜 색 온도를 조정할 수 있다.
중화(中和)된 회색을 얻으려면 각각의 색을 동등한 비율로 섞으면 된다.
수채화에서 필요한 여러 가지의 회색조 그늘에서
회색의 명도를 여러 가지로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를 생각해 보자.
시작하는 색이 진하면 진할수록 그 회색도 진하게 될 것이다.
예를 들면 밝은 갈색인 번트 시에나(burnt sienna)와
밝은 청색인 코발트 불루(cobalt blue)를 가지고는
그 혼색이 아무리 두텁다 할지라도 결코 진한 회색을 얻지는 못 할 것이다.
더 깊고 어두운 회색을 얻기 위하여
후렌치 울트라마린(French ultramarine)과 반다이크 브라운(Vandyke brown)을 섞어 보자.
이러한 혼색을 밝게 하려면 그 칠에 물을 조금만 추가하면 된다.
여러 가지의 온도·색상·명도로 회색을 혼합할 줄 안다면, 다음 단계를 채색에 응용해 보자.
무지개 회색들 청색조와 갈색조가 섞이면 번뜩임이 있는 회색조로 변한다.
그늘에 맞는 회색을 섞을 때 이 도표를 이용하면 쉽다.
더묵 차가운 회색이 필요하면 청색을 조금 더 첨가하고,
따뜻한 회색이 필요할 때에는 갈색조를 조금 더 첨가한다.